AST와 ALT는 간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대사를 도와주는 효소입니다. 간이 건강할 때는 이 효소들이 주로 간세포 안에 머물러 있지만, 간이 손상되면 이 효소들이 간세포에서 빠져나와 혈액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혈액 검사를 통해 이 두 효소의 수치를 확인하면, 간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죠.
비유를 들자면, AST와 ALT는 집안에서 일을 도와주는 로봇청소기 같은 존재입니다. 청소기가 집안에 잘 머물러 있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청소기가 고장 나서 방 밖으로 나가면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로 볼 수 있죠. 마찬가지로, AST와 ALT가 간에서 잘 머물러 있어야 건강한 상태인데, 이들이 혈액 속으로 나가면 간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간은 우리 몸에서 여러 중요한 일을 합니다. 혈액 속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고,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담즙을 만들어주며, 신체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죠. 간이 지치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지거나,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습니다. 만약 간 수치가 높아지면 스트레스, 영양 부족,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간이 아프면 통증을 느끼지 못해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간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간이 아프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AST는 우리 몸속에서 조용히 일을 하는 작은 “일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일꾼들은 간 같은 장기의 세포 속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평소에는 그곳에서 잘 숨겨져 있어요. 그런데 만약 간이 다치거나 아프면, 이 작은 일꾼들이 혈액으로 나와 버리게 되죠. 그래서 혈액 속에서 AST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ALT와는 달리 AST는 간뿐만 아니라 심장, 근육, 신장, 뇌 등 여러 조직에 존재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조직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AST 수치가 상승했다고 해서 반드시 간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심장 질환이나 근육 손상 시에도 AST 수치는 올라갑니다.
ALT는 간세포 안에 숨어 있는 ‘간의 비밀요원’ 같은 효소입니다. 보통은 간세포 안에서 조용히 일하고 있지만, 만약 간세포가 다치거나 손상되면 이 비밀요원이 피 속으로 흘러나와요. 그래서 혈액에서 ALT 수치가 높아지면, 간이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AST와는 달리 ALT는 주로 간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간 손상 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효소라고 불립니다. 둘 다 간 건강을 평가하는데 사용되긴 하는데, ALT 수치가 특히 간에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알코올성 간 질환 등이 있을 때는 AST/ALT 비율을 통해 추가적인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