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대개 "정상이다, 아니다" 정도로만 알 수 있으며, 자세히 보면 기타 항목이 체크되어 있거나 아무 표시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간 수치가 조금 나쁘게 나와도 그 이유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혈액검사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모든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정상 범위 내에서도 수치가 높거나 낮다면 건강 관리를 위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이러한 수치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릴 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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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색소(헤모글로빈)은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 범위 내에서도 수치가 높거나 낮다면, 건강 관리에 신경 쓰고 잘못된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전혈당은 건강검진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측정하며, 당뇨병 진단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혈당수치가 125 mg/dL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식전혈당이 100 mg/dL 정도라면 생활습관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참고로 비유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식전혈당은 연료가 많이 남아있는 차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는 엔진(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료가 소모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최근 몇 달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측정하여, 당뇨병 관리와 진단에 사용됩니다. 이는 적혈구가 혈당과 결합한 상태를 측정하며,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총콜레스테롤은 혈액 내 모든 종류의 콜레스테롤(HDL, VLDL, LDL)의 합이며, 정상 범위는 200 mg/dL 이하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유지, 호르몬 및 비타민 D 생성, 담즙산 형성에 필수적이지만, 수치가 너무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총콜레스테롤에서 각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이 정상 범위여도, HDL 비율이 낮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HDL-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에서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지며, 남성은 40 mg/dL 이상, 여성은 50 mg/dL 이상이 정상입니다. 수치가 낮을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HDL을 올리기 위해서는 오메가-3, 올리브유, 섬유질 등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 잔의 와인이 HDL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는 사용되지 않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며, 혈액 속에서는 VLDL 형태로 존재합니다. 낮은 수치가 건강에 좋습니다.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집니다. 관리를 위해서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단순당이 많은 음료와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음식 중독은 고칼로리, 고지방, 고당분 음식에 대한 통제할 수 없는 갈망으로, 고트리글리세라이드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신체의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LDL은 혈관 벽에 쌓여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LDL의 정상 수치는 100 mg/dL 이하이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70 mg/dL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와 LDL의 관계도 중요한데, LDL 수치가 높으면 NASH의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N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 중에 있습니다.
신사구체여과율(GFR)은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신장 기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합니다. 정상 범위는 90-120 mL/min/1.73㎡입니다. GFR이 낮아지면 신장이 노폐물과 수분을 제대로 여과하지 못해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GFR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초기 신장 손상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AST(SGOT)는 간, 심장, 근육 등 여러 조직에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 손상 시 혈중 수치가 증가합니다. 급격한 다이어트나 격렬한 운동 후에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정상 범위는 10~40 IU/L입니다. AST 수치가 높다면 간 건강에 주의해야 합니다.
ALT(SGPT)는 간세포에 주로 존재하는 효소로,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중 수치가 상승합니다. 정상 수치는 7~56 IU/L이며, 간 질환(예: 급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시 ALT 수치가 높아집니다. ALT는 간에 더 특화된 지표로, AST와 함께 간 기능 평가에 사용되며, 특정 간 질환에서는 ALT/AST 비율이 진단에 활용됩니다.
감마GGT(Gamma-GT)는 간과 담관 세포에 있는 효소로, 세포벽이 손상되면 혈중 수치가 상승합니다. 간 건강이 나쁘거나 알코올 섭취가 많을 때, 담석이나 담도염이 있을 때 감마GGT 수치가 높아집니다. 감마GGT 수치가 높아도 무증상일 수 있으나, 피로감이나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알코올 의존성이 있는 경우에는 손 떨림이나 혼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B형 간염항원(HBsAg)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로,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사용됩니다. HBsAg 양성 결과는 현재 B형 간염 감염을 의미하며, 음성은 감염되지 않았거나 바이러스가 제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항-HBs 검사도 음성이라면 B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음을 나타내므로, 백신 접종이 권장됩니다.
B형 간염 항체는 B형 간염 바이러스(HBV)에 대한 면역 반응의 결과로 생성된 단백질로, 주로 항-HBs(anti-HBs)라는 형태로 존재합니다. 이것이 있으면 좋은 것으로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거나,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한 후에 형성될 수 있습니다.
간염 검사결과는 B형 간염과 C형 간염 여부를 양성 또는 음성으로 판단합니다.